Monday, February 28, 2022

30년차 배우의 새 전성기…이정재, 美배우조합상 안고 월드스타로 [N초점] - 파이낸셜뉴스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이정재가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Squid Game)으로 미국배우조합상에서 TV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을 품에 안았다.

28일 오전(한국시간, 미국시간 27일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샌타모니카 바커행어 이벤트홀에서 열린 제28회 미국배우조합상(Screen Actors Guild Award, SAG)에서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으로 'TV 드라마 시리즈 남우주연상'(Outstanding Performance by a Male Actor in a Drama Series)을 수상했다.

이정재는 '석세션' 브라이언 콕스, 키어런 컬킨, 제레미 스트롱 및 '더 모닝 쇼'의 빌리 크루덥을 제치고, 남우주연상의 주인공이 됐다. 이는 한국 남자배우 최초이자, 아시아 남자배우로서도 최초다.

현장에서 상을 받은 이정재는 "세상에… 너무 감사하다"라며 "너무 큰 일이 저한테 벌어져서…많이 써왔는데 읽지 못하겠다, 정말 너무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오징어 게임'을 사랑해주신 세계의 팬 여러분들 감사드리고 우리 '오징어 게임' 팀 감사드린다"라고 덧붙이며 감격해 했다.

1993년 드라마 '공룡선생'으로 데뷔한 이정재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한민국 톱배우로 자리매김했다. 데뷔 후 드라마 '모래시계'를 통해 주목받은 그는 영화 '태양은 없다'로 청룡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

다양한 작품에 출연해온 이정재는 영화 '하녀' '도둑들' '신세계'로 활약을 펼쳤고, '관상'에서 수양대군 역을 맡아 압도적인 연기력으로 호평을 얻으며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 이어 '암살' '다만 악에서 구하소서'와 드라마 '보좌관' 등 최근까지도 다양한 작품을 소화하며 다채로운 캐릭터를 연기해왔다.

지난해 9월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이정재를 세계적인 배우로 발돋움하게 한 작품이 됐다. '오징어 게임'은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 게임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의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다. 이정재는 극 중 구조조정으로 실직한 후 사채와 도박을 전전하다 지하철에서 만난 의문의 남자가 건넨 명함을 받고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게임에 참여하는 성기훈 역을 맡았다. 특히 그는 청록색 트레이닝복을 입고 달고나를 핥는 등 후줄근한 모습으로 깊은 인상을 남겼던 터.

이후 '오징어 게임'은 전세계적으로 신드롬적인 인기를 끌었다. 글로벌 OTT 콘텐츠 순위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 패트롤에 따르면 '오징어 게임'은 드라마와 예능 등 TV 프로그램을 대상으로 순위를 정하는 '넷플릭스 오늘 전세계 톱 10 TV 프로그램(쇼)' 부문에서 지난해 9월23일부터 11월7일까지 46일 연속 1위를 차지하면서 기록적인 흥행 성적을 냈다.

'오징어 게임'의 글로벌 인기에 힘입어 이정재는 골든글로브, 크리틱스 초이스, 고담 어워즈 등 미국 주요 시상식의 남우주연상 후보에 올랐다. 최근에는 미국 3대 메이저 에이전시 중 하나인 CAA(Creative Artists Agency)와 계약을 체결하며, 본격적인 미국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특히 이정재는 CAA와 함께 배우뿐만 아니라 프로듀서, 연출 등의 활동도 진행할 계획이다.

이처럼 이정재는 그간 꾸준한 활동과 더불어 도전적인 연기 변신을 통해 청춘스타에서 한국 대표 배우로 발돋움했고, 이제는 세계적인 배우로 떠오르며, 올해 데뷔 30년차에 새로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여기에 이정재는 배우로서의 꾸준한 활동과 더불어 연출자로서도 나서며 끊임없이 도전한다. 그는 영화 '헌트' 연출 및 각본, 주연을 맡아 지난해 11월 촬영을 마친 것. 앞으로 이정재가 국내외에서 펼칠 더욱 다양한 행보에 이목이 쏠린다.

이정재는 이날 소속사 아티스트컴퍼니를 통해 "나만큼 많이 놀라셨을 것 같다"라며 소회를 전했다. 이어 "예상하지 못한 수상을 하게 돼 나도 너무 기쁘지만 한국에 계신 기자 여러분들과 영화와 드라마를 만드시는 모든 분들이 다 기뻐해주시는 것 같다"라며 "동료 배우 분들과 선배님들, 모두 기뻐해주시는 모습이 보여서 너무 감사드리고 우리 모두의 성과라고 믿는다, 감사하다"라고 현지에서 전해왔다.

한편 이날 진행된 미국배우조합상에서는 이정재와 함께 '오징어 게임'에 출연한 정호연도 'TV 드라마 시리즈 여우주연상'(Outstanding Performance by a Female Actor in a Drama Series)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징어 게임'은 개인상 외에도, 단체상이자 최고의 액션 호흡을 선보인 팀에게 주는 'TV 코미디/드라마 시리즈 스턴트 앙상블상'(Outstanding Action Performance by a Stunt Ensemble in a Comedy or Drama Series)을 수상했다.

미국배우조합상은 세계 최대 배우 노조인 미국배우조합(SAG)에서 주최하는 시상식으로 미국작가조합(WAG), 미국감독조합(DGA), 전미영화제작자조합(PGA)과 함께 미국 4대 영화 조합상으로 손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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