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경진이 과거 파혼에 대한 진실을 공개했다.
28일 방송되는 KBS2 ‘박원숙의 같이 삽시다 시즌3’에서는 이경진이 결혼을 둘러싼 온갖 루머에 대한 진실을 처음으로 털어놓았다.
이날 배우 이경진이 가족을 떠나보냈던 가슴아픈 과거를 털어놨다.
이날 집주인인 이종면의 어머니와 이모가 자매들이 머물고 있는 집에 방문했다.
박원숙은 어머니라는 소개를 듣곤 이종면과 썸을 타고 있는 급히 김청을 불렀다.
이종면 이모는 잡채와 돌미나리 두릅전, 토마토와 곶감 등 며칠을 먹어도 될 만큼 푸짐한 음식을 싸들고 와 감탄을 자아냈다. 혜은이는 며칠이고 노래를 불렀던 잡채를 맛보고선 행복해 했다.
자매들은 이종면 어머니 앞에서 김청 자랑을 입이 닳도록 했고, 급기야 이종면 이모는 어머니에게 "둘이 맺어지면 어떻겠냐"고 물었다. 이에 이종면 어머니는 "내가 암만 그래도 본인 마음이 중요하다"고 발뺌 했다.
이종면은 "싫어할 이유가 어디 있냐"며 수줍어 했다. 이후로도 김청과 이종면은 다정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자 이종면 이모는 "이제 우리 집 식구 될 건데 많이 잡수시라"고 농담을 던져 웃음을 안겼다. 자리가 끝날 무렵 자매들은 어머니에 한 번 더 "청이가 며느리감으로 마음에 드냐"고 물었다. 이에 어머니는 "아이고. 감사하지"라고 답해 웃음꽃이 피었다.
이후 김청은 "일단 이모님한텐 좋은 점수를 딴 것 같고, 어머님도 표정히 나쁘지 않으신 것 같고, 이제 문제는 당사자"라며 좋아했다. 박원숙은 "청이가 되게 잘하더라. 잡채를 오바해서 먹는 느낌이었다"고 웃었다.
이날 이경진은 자신의 굴곡진 인생사를 고백했다. 그는 큰 언니를 59세의 젊은 나이에 전혀 예상하지 못하게 떠나보내야 했다고.
이경진은 이어 "언니가 갑자기 돌아가신 다음에 6개월 만에 그 쇼크로 어머니도 돌아가셨다. 1년 동안 두 사람의 장례식을 했다. 태어나 처음으로, 직계 가족이 간다는 게 이렇게 뼈아픈 줄 처음 알았다"고 털어놨다.
이경진은 "그 뒤로 너무 스트레스를 받아 결국 유방암에 걸렸다. 그 몇 년 동안 고생을 너무 많이 한 거다"라며 좀 전 이종면씨와 어머니의 모습을 보고 자신의 과거가 떠올랐음을 고백했다.
이경진은 "살아 계실 때는 이쁜 소리를 못 하는데, 마음과 달리 거꾸로 얘기하고, 좋은 얘기 잘 안 했다"며 후회했고, "엄마 생각이 난다"며 눈물을 닦았다. 이경진의 엄마는 딸 넷을 홀로 키우셨다고.
이경진은 "어머니가 돌아가셨을 때, 내 인생이 끝났다고 생각했다. 감당하기 너무 힘들더라. 4~5년 동안 그런 걸 겪었다"고 털어놨다.
이날 이경진은 자신의 결혼을 둘러싼 무성한 루머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자세한 진실을 털어놨다.
이경진은 “내가 신혼여행 갔다 왔다는 얘기도 있고 결혼 후 며칠 살다 왔다는 얘기도 있더라”라며 “사실이 아닌 얘기들에 화가 날 때도 있었다”라며 입을 열었다. 이어 “연예계를 떠나 미국에서 새로운 삶을 꿈꿨던 때가 있었다”라며 이야기를 시작했다.
김청은 자신보다 더 빠르게 결혼 생활을 끝내지 않았냐고 물었다. 이경진은 "뭐 며칠 살다왔다, 신혼여행 갔다왔다 이런 소문이 화가 날 때가 있다"고 입을 뗐다.
이경진은 연예계 은퇴 후 미국에서 공부하며 새로운 삶을 꿈꿀 때, 한 남자를 만났다. 이경진은 "나도 연예인 생활 접고 평범하게 살고 싶었다"며 "우연히 한인 치과를 갔다가 남자를 우연히 소개받았다"고 설명했다.
이경진은 "그렇게 만나게 됐는데, 짧은 시간에 너무 모르고 만난 거다. 게다가 바빠서 자주 만날 수도 없었다. 일주일에 한 번 겨우 데이트했다"며 "만난 지 두 달 만에 결혼했다"고 털어놨다.
이경진은 "결혼이 순식간에 진행됐는데, 준비 과정에서 몰랐던 부분들이 생기고 안 맞더라. 그 과정을 겪으며 이 결혼은 하면 안 되겠다고 느꼈다. 못하겠다고 했더니, 결혼식까지만 진행해야 된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결혼식 직후 결혼 확인서에 서명해야 하는데, 거기서 서명 안 하고 파혼 선언을 했다. 결혼 준비 내내 너무 안 맞아서 모두를 위해 안 하는 게 좋겠다고 싶었다. 결혼식 다음 날 난 한국으로 떠나려고 했다"며 급하게 한국으로 귀국했다고.
이경진은 "그때 짐도 못 찾고 맨몸으로 비행기를 타고 오는데, 비행기가 뜨는데 공중분해가 됐으면 싶더라"며 울먹였다.
이경진은 "난 지금이 마음이 가장 안정된다. 해질녘의 평온함처럼, 지금이 그런 때인 것 같다"며 웃어보였다. 이후 김청은 "언니 마음을 다 헤아릴 순 없지만 어떤 마음에서 그런 결정을 했겠구나란 건 느껴졌다"며 공감했다.
박원숙은 "경진이가 여러 어려움을 겪고 그걸 이길 수 있는 내공이 탄탄해지고, 우리도 조금이라도 옆에서 도움되는 언니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경진은 "몰랐던 것들이 준비 과정에서 나타났다. 나는 파경 결정이 최선의 방법이었다"고 다시 한번 강조했고, 언니들은 "이제 안 묻겠다. 앞으론 다 네 편에서 들은대로 얘기할 것"이라며 응원했다.
[박새롬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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