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
지난 20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은 최근 마약 논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낸 이상보의 근황을 전했다.
이상보는 지난달 마약 투약 혐의로 긴급 체포돼 큰 충격을 안겼다. 당시 이상보는 마약이 아닌 우울증 약을 복용한 것이라고 억울함을 호소했고, 최종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정밀 감정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아 마약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
이상보는 국과수 검사 결과를 문자로 통보 받았다며 문자를 보여줬다. '모르핀 성분이 확인되지 않아 혐의가 없는 것으로 종결할 예정'이라는 내용이었다.
이상보는 "허무했다. 막상 문자 하나로, '혐의 없습니다'라고 문자로 한 통왔을 때는 '사람을 또 두 번 죽이네'라고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처음에는 빨리 국과수 결과가 나오길 바랐다. 빨리 이것들을 알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시간이 걸리다보니까 제 몸과 마음은 이미 만신창이가 됐다"고 했다.
이상보는 국과수 검사 결과를 받고는 어머니의 산소를 찾았다.
그는 "엄마랑 다음에 올 때 무혐의 결과 갖고 오겠다고 약속했다. 무혐의 나고 마침 어제가 엄마 생신이라 평상시 올 때랑 너무 느낌이 다르다"고 담담히 말했다.
이어 "엄마가 걱정 많이 하셨을 텐데. 완전하지는 않지만 무혐의 나온 걸로 위안 삼으려 한다"라며 "미안해 엄마"라고 말하다 결국 눈물을 쏟았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캡처 |
이후 이상보는 제작진과 인터뷰에서 "1998년도에 누나가 교통사고로 먼저 세상을 떠났고, 2010년에 아버지가 돌아가셨다. 2018년에 엄마는 폐암 판정을 받아서 이듬해 돌아가셨다"고 고백했다.
그는 "원망도 많이 했다. 왜 나만 두고 그렇게 돌아가셨는지 원망도 많이 하고 방황도 했다"고 털어놨다.
부모와 누나가 세상을 떠난 뒤 공황장애를 겪게 된 그는 약 없이는 고통을 견뎌내기 힘들었다고.
이상보는 "명절이다 보니까 식당들은 다 문 닫았고 그때 든 생각이 '다 고향에 갔겠구나, 가족, 형제를 만나러 갔겠구나. 거기서 또 '아, 나만 갈 곳이 없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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