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중기가 박지현의 파트너 제안을 거절한 가운데 이성민은 건강 문제가 생겼다.
12월 3일 방송된 JTBC 금토일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극본 김태희, 장은재 / 연출 정대윤, 김상호) 7회에서는 순양에 대한 야망을 드러낸 진도준(송중기 분)에게 진양철(이성민 분)이 반격을 가했다.
이날 진도준은 진양철 앞에 본인이 미라클 대주주라고 신분을 밝혔다. 그러곤 "오세현(박혁권 분)을 장기말로 내세워 나한테 겁없이 덤벼든 그 놈이 이 진양철의 막내 손주 도준이 네가 맞냐"며 경악하는 진양철에게 "맞다. 미라클 대주주로서 전부 제가 내린 결정"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진도준은 "이러면 장손도 아닌 너한테 순양을 물려줄 거라고 생각했냐"고 묻는 진양철에게 아니라며 "순양 제가 사려고 한다. 순양을 살 생각이다. 제 돈으로"라고 답하며 야망을 드러냈다.
진양철은 이에 "나한테 반기든 아는 형제고 자식이고 봐준 적 없다. 손주라고 다른 줄 아냐. 법관 공부나 시작하라. 공부 방해 안 되게 오늘부로 네 장기말 압수다. 오세현 그놈이 부추기지 않으면 네 허파 바람도 빠지지 않겠냐"고 단호히 반응했다.
그는 "오대표 무혐의로 풀어달라. 대신 새서울타운 10만평 주거단지 사업권을 순양건설에 양도하겠다"는 진도준의 거래 제안을 비웃음으로 거절했다. 뇌물 스캔들에 엮인 사위 최창제(김도현 분)을 서울시장에서 낙마시키고 오세현만 감옥에 집어넣으면 새서울타운 사업권이 그대로 순양에게 돌아올 거라는 것.
하지만 진도준은 계획이 있었다. 두 사람이 대화하고 있는 그 시각 최창제는 긴급 기자회견을 준비 중이었다. 기자회견 안건은 바로 새서울타운 지구 미공개 내부 자료를 이용한 부동산 투기 세력이 있다는 것. 그 주인공은 바로 진영기(윤제문 분)의 처가 식구들이었다. 만약 이 사실이 밝혀지면 순양은 더이상 정부가 주도하는 건설 사업에 참여할 수 없게 됐고, 결국 진양철은 손을 덜덜 떨며 오세현의 무혐의와 부동산 투기 무혐의를 맞바꿨다.
귀가한 진양철은 곧장 집안 단속에 들어갔다. 진영기의 아내 손정래(김정난 분)을 다그친 진양철은 배후에 진영기가 있다고 생각하고 그를 불러다 혼냈고, 진영기는 한도제철로 입은 손해를 메우기 위해 실수를 저질렀다며 무릎을 꿇고 빌었다. 다만 사실 이는 그의 아들 진성준(김남희 분)이 꾸민 일. 이후 진영기는 왜 잘못을 뒤집어썼냐는 진성준에게 "할아버지 나는 용서하실 거다. 너는 다르다"며 "할아버지 눈밖에 나는 일 없도록 늘 조심하라"고 당부했다.
진양철이 진영기에게 유독 약한 이유는 있었다. 과거 군부정권 당시 진양철은 진영기를 대신 감옥에 보내는 대신 순양을 지켰다. 그때 진영기는 다리를 다쳤다. 물론 단순히 이때문에 진양철이 장자승계를 고집하는 건 아니었다. 그는 만약 다른 자식에게 순양을 물려준다면 "지들 숨통 붙어있을 때까지 형제들끼리 물고뜯을 것"이라며 "그게 지옥 아니냐. 지옥은 죽은 내가 가야지. 산 자식들이 가면 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진양철의 나름의 자식 사랑과 부채감이 드러난 가운데 진도준은 '당신이 자식들에게 재산을 상속하는 일은 없을 것. 당신의 그 대단한 가족 사랑 때문에 난 사랑하는 가족을 잃었으니까. 다시는 내 가족들 곁으로 돌아갈 수 없는 몸이 됐으니까. 당신 자식들이 오순도순 순양을 나눠갖는 일을 난 결코 만들지 않을 거다. 내가 순양을 사려는 진짜 이유'라며 순양을 갖겠다는 의지를 더욱 굳게 다졌다.
진양철은 진도준 대신 진윤기(김영재 분)을 다그쳤다. 그는 진윤기의 영화사를 찾아와 결혼하면서 순양과 관계없는 사람으로 살겠다고 하지 않았냐며 "근데 왜 이제와서 헛물을 켜냐. 낯짝은 있다. 지는 차마 못 나서고 애를 앞세운 거 보니. 내 앞에서 네 아들 도준이가 순양을 사겠다고 시건방을 떨었다"고 소리쳤다. 이어 순양공익재단을 진윤기에게 강제로 증여, 더이상 순양에 그들의 몫은 없다고 못박았다.
진양철은 진성준이 설욕전을 준비하는 걸 알게 됐다. 이에 그는 "새서울타운 입찰에 떨어져 많이 분했냐"며 "우리 장손, 설욕전 한 번 해볼래?"라고 제안, 이후 DMC에 들어갈 케이블TV와 영화사에 계획을 전면 철회하지 않으면 광고를 끊겠다고 협박했다. 학술단체 등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효과적이었고 통보를 받은 미라클은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그사이 진양철, 진성준은 최창제도 순영 쪽으로 끌어들였다. 이에 최창제는 진도준에게 착공일 전까지 입주를 희망하는 다른 방송국 업체를 찾지 못하면 DMC 사업을 순양에 이양할 것이라 알려왔다. 진도준은 그제야 "최창제 시장이 DMC 사업 순양 건설에 넘길 생각"이라며 순양이 왜 DMC사업을 방해하고 있는지 알아챘다.
이런 진도준에게 오세현은 "동포 청년 야심작인 디지털미디어시티는 한국 실정엔 이른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투자를 결정하기 전 꼭 보는 컨닝페이퍼가 있다. 숫자 복잡한 애들 말고 한눈에 들어오는 실물경제지수. 간판만 보면 시장의 흐름, 소비자의 니즈, 산업의 전망이 다 보인다. 요즘 거리에 새로 생기는 간판은 전부 다 PC방 간판이다. 아이티 강국으로 가겠다는 나라가 맞냐. 요즘이 어떤 시대인데 집 안에 컴퓨터가 없어서 다들 PC방에 가는 거냐. 이러니 디지털 미디어시티가 되겠냐"고 조언 아닌 조언을 건넸다. 그리고 이는 진도준이 E-스포츠를 생각해내는 힌트가 됐다.
이를 통해 진도준은 한 업체와 연결이 됐는데. 상대 업체 관계자는 미라클 대주주를 꼭 만나서 협의를 하겠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이에 진도준이 나간 곳엔 삼촌이 운영하는 채널을 통해 진도준에게 접근한 현성일보 사주의 딸 모현빈(박지현 분)이 있었다. 모현빈이 채널 4개, 현성일보 사옥의 DMC 이전을 제안하자 진도준은 "거절할 수 없는 제안이 맞다"고 인정했다.
하지만 진도준은 대가로 파트너가 되어달라는 제안에 "순양을 갖기전 먼저 내 주인이 되겠다는 말로 들린다 당신의 제안을 거절한다. 난 당신의 을로 살고 싶은 생각이 전혀 없다"며 거절했다. 결국 모현빈은 진성준에게 다시 연락을 했고, 진성준의 프러포즈를 받아들였다.
귀가한 진도준에게 부친 진윤기는 순양공익재단 위임장을 보여주곤 "너나 나나 더는 순양을 욕심내지 말라는 경고장일 것"이라며 "얘기 다 들었다. 할아버지 뜻 꼭 거슬러야겠냐"고 물었다. 다만 이는 반대의 뜻은 아니었다. 그는 해보자며 "DMC에 들어갈 영화채널 하나 정도는 내가 인수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억해달라. 너한테는 아빠가 있다"고 응원을 보냈다. 여기에 엄마 이해인(정혜영 분)의 응원까지 받은 진도준은 이들을 어머니와 아버지로 인식하게 됐다.
진성준은 모현빈과의 결혼을 성사시킨 대가로 진양철에게 집안에서 어른으로서 나설 수 있는 자격을 달라고 했다. 곧장 진양철은 피로연에서 후계구도를 공식화하려 했다.
한편 진양철의 뇌 일부에서 동정맥 기형이 발견됐다. 수술도 위험한 부위였다. "진양철의 머리에 언제 터질지 모르는 폭탄이 들어앉았구나"라며 충격받은 진양철은 이 사실을 홀로 간직했다. (사진=JTBC '재벌집 막내아들'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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