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유희열 씨의 표절 의혹을 최초 제기한 도희서 시인은 앞선 논란 당시,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측이 류이치 사카모토가 유희열 씨의 표절을 인정하지 않았다는 식으로 입장을 전달한 점을 언급했다.
도희서 시인은 "저는 이번 이슈의 제보자로서 1월에 제가 받은 답신과는 뉘앙스가 달라진 사카모토 측의 편지가 이상해 영어 원문을 확인했고, 실제 뜻은 '유사한 건 동의하지만 자신의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법적인 조치를 취할 정도까지는 아니다'라는 메시지임을 확인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알고보니 이 때부터 한 유희열 씨의 오래된 팬이 대담하게 여론 조작을 시도하고 있었던 것으로 이번에 확인했다"라고 주장, "이는 현재 사카모토 오피스에서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것"이라고 전했다.
시인에 따르면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운영자는 류이치 사카모토의 팬클럽을 운영하는 개인일 뿐이며, 류이치 사카모토 측에선 잇뮤직크리에이티브에 한국에서 류이치 사카모토의 말을 대변하거나 대리인 자격으로 말을 할 수 있는 자격을 부여한 적이 없다고 못 박았다는 전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운영자가 류이치 사카모토의 한국 대리인 자격인 것처럼 발언을 하는 것은 물론, 소셜미디어나 언론 매체를 통해 여론을 호도하고 있다고 도희서 시인은 주장했다.
도희서 시인은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운영자가) 유희열의 비공개 팬카페에 자신이 잇뮤직크리에이티브 운영자이며 유희열의 진짜 팬이기 때문에 이번 일을 위해 자신의 지위를 이용, 여론을 유희열에게 유리하도록 돌려보겠다는 계획을 언급했다"라며 "다행히 그 글을 누군가가 캡쳐해 온라인 커뮤니티에 옮겼고 그의 기만 행위들이 발각된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도희서 시인은 류이치 사카모토 측으로부터 받은 답신을 공개하며 "그들(그)는 사카모토를 자진해서 서포트하는 팬 조직일 뿐, 사카모토는 그들에게 한국에서 사카모토의 입장을 대리하여 언급할 수 있는 어떠한 자격도 부여한 적이 없다"고 재차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도희서 시인은 류이치 사카모토 측이 유희열 씨 측에 보낸 입장은 사적인 메시지였으나 이를 안테나 뮤직 측이 사카모토 측의 허락을 받지도 않고 언론을 공개했다고 밝히며 "그 사실을 알고 사카모토 오피스는 불만이었고, 앞으로 그러지 말라고 유희열 측과 잇뮤직크리에이티브에게 경고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한편, 유희열 씨는 '유희열의 생활 음악' 프로젝트의 두 번째 트랙인 '아주 사적인 밤'과 일본 영화 음악의 거장 류이치 사카모토(Ryuichi Sakamoto) 'Aqua'의 곡 진행이 유사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이에 유희열 씨는 표절을 인정하고 사과했으나, 이 외에도 여덟 곡이나 더 표절 의혹이 제기되면서 논란이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사진=오센, 도희서 시인]
YTN star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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