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
지난 30일 방송된 채널A 예능 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는 김정민과 그의 모친 허귀례 씨가 출연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에게 고민을 털어놨다.
이날 방송에서 김정민 모친 허 씨는 과거 남편에게 폭행을 당했었다며 과거 기억을 털어놨다.
허 씨는 "정민 아빠가 괴팍해 살 수가 없었다. 술만 마시고 들어오면 행패를 부렸다. 그 생활을 10년 가까이 했다"고 고백했다.
그는 남편이 폭력을 휘두를 때마다 이를 지켜보던 딸 김정민이 바닥에 '엄마 그냥 도망가' '나는 괜찮으니까 엄마 도망가'라고 쓰기도 했다고 떠올리며 결국 홀로 도망쳐나왔다고 고백했다. 이때문에 늘 자녀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다며 죄책감을 털어놨다.
이어 그는 "내가 떠나자 엄마 찾아오라고 딸 정민이를 때렸다. 그래서 늘 자신감이 없었다. 그런 모습밖에 보이지 못해 아이들에게 미안했다"고 괴로워했다.
김정민은 '같이 도망가'가 아닌 '엄마 도망가'라고 했던 이유를 털어놨다.
김정민은 "엄마가 저희 때문에 (도망을) 못 가시니까 (그랬다)"라며 "그 당시 엄마가 자립할 수 있는 능력은 안 되고 저희까지 데리고 나가긴 어려운데, 외갓집에 가려고 해도 아빠가 미우니까 저희도 미워하셨다. 저희 때문에 엄마가 헤어지지 못하고 고통을 받고 산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를 위해서도 있지만 솔직히 말하면 저도 너무 고통스러웠다. 그걸 매번 반복해서 봐야했기에 '그만 보고 싶다'는 생각이 컸다. 엄마가 스스로는 갈 수 없는 거 같으니 내가 얘기해줘야 한다는 생각이었다"고 설명했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
오은영 박사가 "어머니가 나가신 후 친아버지가 정민씨나 동생 분을 때리진 않으셨냐"고 묻자 김정민은 "엄마가 나가고 돌아오지 않으니까 점점 서서히 (폭행이 내게) 오더라"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그걸 제가 남동생한테 한 번 더 했다. '누나가 데리러 올게'라고 했다. 엄마가 저희를 두고 간 것보다 나는 그게 더 상처가 됐다. 한번도 엄마를 원망해본적은 없는데 가장 마지막까지 남아있는 건 남동생을 두고 도망간 것 같다"며 죄책감을 보였다.
/사진=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 방송 화면 캡처 |
김정민은 "결국 (내가) 엄마와 똑같은 입장이 된 거다. 거기서는 미래가 없었다. 나를 학교도 안 보내고 있었으니까"라며 "'누나가 데리러 올게'라고 했지만 예측이 됐다. 내가 있을 때는 내가 (아빠의 폭력을) 막아줄 수 있지만, 내가 없으면 어떻게 될 지 알지만 당시에는 답이 없었다. 다 주저앉을 수는 없지 않냐"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서울 사촌언니에게 올 때 남동생에게 했던 순간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그게 상처지 엄마에 대한 원망이나 미움은 없다"고 했다.
그는 "그런데 남동생도 똑같이 '누나가 미웠던 적이 없다'고 말하더라. 서로의 아픔을 가까이에서 다 지켜봤기 때문에 누굴 원망할 수 없는 게 가족인 것 같다"며 오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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