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
16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사극 전문 배우로 얼굴을 알린 이원발이 출연했다.
이원발은 최근 종영한 KBS1 대하사극 '태종 이방원'에서 이성계의 동생 이화 역으로 주목 받았으며, 40년 이상 신하, 장군 역을 도맡아온 사극 전문 배우다.
이날 방송에서 이원발은 늦은 저녁 산을 올라 산 중턱에 침낭 하나를 깔고는 잘 채비를 했다. 발열팩으로 데운 어묵탕으로 식사를 마친 이원발은 어두컴컴한 산 속에서 달빛을 즐겼고, 하나뿐인 아들과 영상통화로 일상적인 대화를 나눴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
그는 "아들 보면 내가 가슴이 많이 아프다"며 "어렸을 때부터 10년을 떨어져 살았다. 아빠하고의 정이 뭐 있겠나. 그러다 나한테 왔는데 아빠에 대한 오해가 굉장이 많더라"고 털어놨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
그는 "(내가) 장손이다 보니까 부모를 모셔야 하고 여러가지로 (전처와) 안 맞았다. 그래서 이혼을 결심을 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서 결혼을 했다. (아들이) 새엄마와 잘 지내다가도 적응이 안 되고 (그런 일이) 반복되니까 갈등이 생겼다. 그러다가 좋은 관계로 지내겠지 했는데 안 되더라"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내 이런 복잡한 가정사를 누구한테 이야기를 못하니까 산에서 위안을 얻는다. 산이 내 얘기를 다 들어주는 것 같다. 산이 내게 위안이 된다"고 산을 찾는 이유를 설명했다.
/사진=MBN '특종세상' 방송 화면 |
이원발은 "만난 지 7개월 됐다"며 아내를 소개했다. 두 사람은 산중을 떠돌다 만난 지인의 소개로 만나게 됐고, 이혼의 아픔을 겪은 아내와 서로를 위로하며 가까워졌다고.
이원발은 "무당이라는 것이 거리꼈으면 남한테 드러내지 않겠지만 안 그러면 내가 못 견디겠더라. 괜히 남 눈치나 보고 그렇게 살 필요가 없겠다 싶었다. 당당하게 (공개했다)"고 밝혔다.
이후 데이트를 즐긴 두 사람은 늦은 밤 캠핑카에서 함께 요리를 해먹었다.
이원발은 "이렇게 밖에서 이런 생활하는 걸 불편해하지 않는다. 오히려 집에서 잘 때보다도 캠핑카에서 자는 걸 더 편해한다"고 자신과 잘 맞는 아내에 대해 자랑했다.
이원발은 아내에게 "아들과 잘 소통해줘서 고맙다"며 "툭 지나가듯 던진 말이 가슴에 따뜻하게 와닿았다. '내가 아들 하나 얻은 것 같아요'라는 말을 하는데 짠했다"고 털어놨다.
이에 아내는 "아들 하나 얻었다. 나는 아픔이 굉장히 있는 사람이고. 자식은 잘못되면 가슴에 묻는다고, 내가 가슴에 대못을 박고 사는 사람"이라고 말했다.
이원발의 아내는 장성한 아들을 잃은 아픔이 있었다. 그는 "7년 전쯤 아들을 잃었다. 아들이 스물아홉에 사고로 가다보니 제 아픔이 너무 많아서 죽으려고도 했다"고 털어놨다.
이어 남편 이원발의 아들에 대해서는 "저도 부모인데 자식한테 못했던 것이 한이 맺히니까 비록 제가 낳진 낳았지만 같이 사는 자식이고, 부모는 모든 자식이 잘되길 바라지 않나. 그런 마음으로 간다"며 애틋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이원발은 1958년생으로 올해 66세(만 64세)로, 드라마 '광개토대왕'에서 모두영 역을 맡았으며, '대왕의 꿈'에서는 김품일 역을, '태종 이방원'에서는 이화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이외에도 드라마 '가을동화' '겨울연가' '야인시대' '불멸의 이순신' '소문난 칠공주' '대조영' '근초고왕' 등 수많은 작품에 출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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